신부 목사 등 기독교 성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 수행법을 배운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김희중 대주교)는 13~15일 사흘간 전남 구례의 피아골 피정집에서 '불교 수행과 가톨릭 영성 훈련'이란 주제로 천주교와 개신교 성직자 공동 피정 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피정(避靜)이란 천주교 교인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묵상과 기도를 하는 종교수련을 말한다. 대화위원회 관계자는 "천주교와 개신교 공동 피정은 교리에 대한 토론은 잠시 접고 영성 수련을 통해 서로 형제임을 깨닫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번 피정은 대화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 전국모임'의 일환이다. 천주교에서는 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와 총무 송용민 신부와 위원단, 주교회의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가,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와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김광준 신부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피정에서는 구례 연곡사 주지인 종지 스님이 '불교의 수행'에 대해, 광주가톨릭대 교수 서석칠 신부가 '예수회 영성(이냐시오 영성수련)의 발자취'에 관해 강의한다. 까리따스 수녀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권대익기자 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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