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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서 중국 입김 세지나…부총재에 주민 前인민은행 부행장 유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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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서 중국 입김 세지나…부총재에 주민 前인민은행 부행장 유력시

입력
2011.07.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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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체제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중국의 야심이 전기를 맞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가 6일(현지시간) "신흥 개도국 출신을 IMF 고위직에 기용하겠다"고 밝힘으로써 IMF 신임 부총재에 주민(朱民ㆍ59ㆍ사진) 전 인민은행 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IMF 같은 국제금융기구가 개도국의 커진 영향력을 반영하기 위해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인사를 고위직에 기용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의 변화가 IMF의 지배구조와 고용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라가르드 총재가 주민 전 부행장에 대해 "여러 사람이 존중하는 중국 출신의 금융전문가"라며 "현재 IMF에 경제자문을 하고 있는 그가 향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홍콩 펑황왕(鳳凰網)도 IM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주 전 부행장이 신임 부총재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주 전 부행장은 중국 내에서 차기 IMF 총재 후보로 꼽힐 만큼 덕능근적(德能勤績·도덕성 능력 근면 업적)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트로스칸이 성 추문으로 사임한 뒤 후임 총재는 중국인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주 전 부행장이 후보로 거론됐다. 중국은 IMF 총재 경선 과정 막판에 라가르드 지지 의사를 밝혀 그가 총재로 선출되는데 기여했기 때문에 내심 라가르드가 보은(報恩)인사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주 전 부행장이 IMF 부총재가 되면 중국은 IMF 내 최상위 5개직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고 입김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IMF 체제가 중국 등 신흥국의 분담금과 투표권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기를 기대해왔다. 중국은 현재 IMF 내 3위의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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