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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 영업 재개… "아직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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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 영업 재개… "아직 불안"

입력
2011.07.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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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퇴거 명령이 해제되면서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가 사흘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했고, 매장을 찾는 손님도 줄어 상인들은 울상이었다.

오전 9시 지하철 2호선 강변역 테크노마트 입구를 통제했던 차단띠가 제거됐고 출입문 봉쇄도 풀리면서 정상 업무는 시작됐다. 밤사이 사무동 7개 층에 총 9개 진동계측기가 설치됐고, 3개월간 정밀 안전진단에 돌입한 것 외엔 달라질 게 없었다.

흔들림이 있었던 사무동은 12층 피트니스센터와 은행을 제외한 입주업체가 업무를 재개했다. 5일 이상 진동을 느낀 직원이 많았던 20층 컴퓨터업체의 한 직원은 “사원 대부분이 출근했다”며 “정밀진단 결과를 봐야겠지만 긴급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니 여전히 겁이 난다”며 불안한 표정이었다.

오전 10시 문을 연 판매동 입구엔 ‘안전점검 이상 없음 판정, 정상영업 중’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붙었다. 사흘 만에 영업을 하게 된 상인들은 진열대를 닦으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조기 영업 재개를 두고 업주와 직원간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5층 전자제품 매장에서 일하는 전모(28)씨는 “사장님 입장에선 빨리 영업을 재개하는 게 좋지만 나는 불안하다”며 “계획대로 사흘간 점검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8층에서 컴퓨터매장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진동도 없던 판매동을 폐쇄한 건 무리한 조치였다”며 “성수기에 이런 사태가 터져 불만이 컸는데 빨리 재개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판매동 꼭대기에 위치한 CGV 영화관은 4D상영관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상영이 재개됐지만 불안감 때문인지 손님은 확 줄어든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전자제품 매장과 영화관 등을 찾은 고객은 평소 목요일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일부 고객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컴퓨터 부품을 사러 온 회사원 백종호(41)씨는 “판매동에서는 진동이 없었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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