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이 인수합병(M&A) 법률 자문 시장에서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눌렀다.
미국의 종합 미디어그룹인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한 올 상반기 한국 M&A 법률자문사 순위에 따르면 광장이 139억4,700만달러(약 15조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 99억6,600달러(약 10조원)에 그친 김앤장을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로 보더라도 광장은 절반에 육박하는 47.6%를 차지해 김앤장(34%)을 압도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김앤장이 62억7,000만달러로 월등한 1위였고, 광장은 18억1,900만달러로 4위에 그쳤다. 광장은 거래 건수에서도 47건으로 1위를 차지한 김앤장(49건)을 위협했다.
블룸버그는 "광장이 1위를 차지한 데는 59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신세계 기업분할 등을 자문한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대형마트 사업부문인 이마트를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했다.
광장과 김앤장에 이어 태평양과 세종이 각각 51억7,900만달러(약 5조원)와 26억3,100만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5위부터 20위까지 율촌(10위ㆍ12억달러)과 화우(16위ㆍ4억7,000달러)를 제외하고 외국계 로펌이 독식해 눈길을 끌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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