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고배를 마셨던 강원 평창은 동계올림픽 개최로 약 65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직ㆍ간접적 경제적 효과가 64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2008년 한국은행이 작성한 산업연관표상 생산유발계수에 투자 규모를 곱해 경제적 효과를 산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적 효과는 모두 2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대회에 필요한 경기장, 교통망, 숙박시설 등에 소요되는 투자 규모가 7조2,555억원,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16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 39만명과 내국인 200만명이 평창을 방문해 9,603억원을 쓰는 등 1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림픽 대회 경비 지출(1조9,014억원)로 인한 효과도 3조1,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올림픽 개최 후 10년 동안 얻는 간접적 효과는 43조8,000억원으로 직접적 효과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먼저 평창이 세계적 겨울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얻는 추가적인 관광효과가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현재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10%가량인 100만명이 매년 평창을 찾을 경우 향후 10년간 이들이 관광으로 지출하는 돈이 18조4,960억원, 경제적 효과는 32조2,000억원으로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일본 삿포로가 197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뒤 일본의 대표적 겨울관광지로 떠올라 국내외에서 연간 1,26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며 "평창도 인지도를 높여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도 엄청나다. 평창과 강원도 등 지역 브랜드는 물론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도 높여 기업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각 1%포인트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글로벌 기업이 브랜드 인지도를 1%포인트 올리는 데 1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할 때 총 100억달러(11조6,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낮은 국가 이미지 때문에 한국산 제품이 제값을 받지 못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매출 및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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