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창이 해냈다/ "만세! 세번 도전끝에 恨풀었다"… 150만 강원도민 축제의 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창이 해냈다/ "만세! 세번 도전끝에 恨풀었다"… 150만 강원도민 축제의 밤

입력
2011.07.06 15:21
0 0

"150만 강원도민의 염원이 하늘을 감동시켰습니다. 오늘은 평창의 날이자, 강원도민의 날 입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결과가 담긴 봉투를 개봉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평창"을 외치는 순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특설무대 앞에서 초초하게 기다리던 2,000여명의 시민들은 "와~"하는 함성과 함께 서로를 얼싸안으며 만세를 불렀다. 누군가가 "예~스 평창!"을 외치자 시민들은 일제히 "예~스 평창!"을 따라 하며 환호했다. 2000년 시작된 산골마을의 험난했던 도전이 11년 만에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는 올림픽 유치를 자축하는 2,018발의 축포가 터졌고, 화려한 레이저 불빛이 밤 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대형 스크린으로 남아공 IOC총회를 지켜보던 평창 군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두 차례의 아픔이 있었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평창군 용산리에서 편의점을 하는 김용환(51)씨는 "오늘은 세계가 평창의 가치와 가능성을 전세계가 인정해 준 역사적인 날"이라며 "군민들은 평창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동계스포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유치가 확정되자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정종환(58) 평창 부군수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스키 꿈나무인 도암중 2학년 김은지(15ㆍ여) 양은 "7년 뒤 고향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에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김진표 민주당 원내 대표,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여야 정치인들도 이날 평창 알펜시아 특설무대를 찾아 기쁨을 함께했다.

같은 시각 1,000여명이 모인 춘천 중앙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도 승리와 감격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전국에서 모인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깃발을 흔들며 "예스 평창!"을 외쳤다.

동사모 서광원(35) 기획국장은 "이번 승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열망이 이뤄낸 아름다운 결실"이라며 "7년 뒤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국민이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했다. 도청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그룹 부활과 크라잉넛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열려 동계올림픽 유치를 자축했다.

일부 시민들은 새벽녘이 다 될 때까지 샴페인을 터뜨리고'대~한민국'박자에 맞춰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등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내던 날처럼 동계올림픽 유치를 자축하는 축제 한마당이 강원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평창=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