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해병대 총격 사건/ 전의경은 어떤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해병대 총격 사건/ 전의경은 어떤가

입력
2011.07.06 11:58
0 0

강화도 해병 2사단 총기사고가 해병대 특유의 악습이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이 전의경 사이의 가혹행위가 사라졌다고 6일 발표했다.

경찰청은 이날 본청 대강당에서 경찰 수뇌부, 전의경 부모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의경 생활문화 개선성과 보고회'를 열어 최근 150일간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해 모두 796건을 적발하고 징계 등 엄중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어 지난 1월 말 '전의경 생활문화 개선대책'을 수립, 실행해 각종 가혹행위가 만연했던 전의경 문화를 개선했다고 자평했다. 월별 구타ㆍ가혹행위가 1월 76건에서 29건(2월), 17건(3월), 9건(4월), 3건(5월), 1건(6월) 등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의경 내 기수 문화를 타파하고 대원간 관계를 수평적 동료관계로 전환한 대책이 효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책은 올 1월 강원지방청 307전경대에서 구타ㆍ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신입대원 6명의 집단이탈을 계기로 추진된 것이다.

하지만 1971년 전경 창설 이후 자리잡은 고질적인 병폐가 불과 수개월의 노력으로 뿌리 뽑혔다고 벌써 자축할 만한지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모(20) 일경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선임들과 수평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서열화 된 조직 특성상 가혹행위가 완전히 없어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총기사고로 문제가 된 해병대의 기수열외 문화가 전의경 사이에서도 존재한다는 증언도 있다. 최근 서울지역 한 경찰서에서 의경 제대한 정모(23)씨는 "다른 부대서 오면 높은 기수라 하더라도 처음에는 기수를 깎아 막내 취급하고 어리숙한 고참을 은근히 따돌림 시키는 경우는 흔히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