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ㆍ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중국 축구에 대한 3가지 소망을 밝혔다. 중국기업도 중국 축구 살리기에 나섰다.
시 부주석은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방중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만나 박지성 선수의 사인이 새겨진 축구공을 선물 받고 "중국 축구를 얘기하면 좋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며 "중국축구에 대한 나의 세가지 소원은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진출, 중국의 월드컵 개최, 그리고 중국의 월드컵 우승"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6일 보도했다.
축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시 부주석은 2008년 7월 친황다오(秦皇島)에 있는 올림픽경기장을 시찰하면서 킥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또 2009년 10월 독일 제약사 바이엘사를 방문했을 때에는 자신이 열렬한 축구팬임을 밝히고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듯 중국 축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기업들도 팔을 걷어 붙였다. 중국 다롄(大連)의 완다(萬達)그룹은 5일 중국축구협회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앞으로 3년 간 중국축구협회에 5억 위안을 투자할 것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축구팬들은 시 부주석의 세가지 소원이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반응일색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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