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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 흔들/ 상인들 "장사는…" 생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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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 흔들/ 상인들 "장사는…" 생계 걱정

입력
2011.07.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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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일부 층이 흔들리는 소동이 벌어진 5일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주변은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건물 입주자와 주변 주민들은 "39층짜리 테크노마트 건물이 혹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 하면서도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질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사무동 건물 일부 층에서 아래 위로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만 해도 입주자들의 불안감은 컸다. 일부는 승강기를 기다리다 못해 30층이 넘는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현대카드 등 일부 입주업체 본사는 '테크노마트 일부 층이 흔들린다'는 소식을 듣고 건물에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렸다. 오전에만 사무동 및 상가동 입주자 500여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상가동에 입주한 롯데마트, CGV 등도 잇따라 영업을 중단했다.

오후 2시부터 사흘간의 퇴거 명령이 내려지자 3,000여명의 입주자들은 대부분 건물을 떠났지만 오후 들어 진동이 감지되지 않자 사무실로 돌아와 늦게까지 일하는 입주업체 직원도 있었다.

오후 8시부터는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 기술인력 15명이 투입돼 긴급 점검도 실시했다. 프라임산업 관계자 "밤을 새워서라도 현저한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고 퇴거 조치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인과 입주자들은 퇴거 조치에 불만도 표출했다. 테크노마트 9층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건물이 흔들렸다면 균열이 생겨야 하는데 그런 흔적도 없는데 휴업 명령을 내리면 상인들만 혼란스러울 게 아니냐"며 "사흘 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고객들이 붕괴 우려 때문에 이곳을 찾지 않을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입주 점포의 한 근무자는 "건물이 흔들린다면서 손님들의 출입은 막아놓고 직원들은 오후에 대피시키는 바람에 불안에 떨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크노마트 인근 아파트의 일부 주민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 공원에 나와 상황을 지켜보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한 주민은 "정밀안전진단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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