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임 한나라당 대표는 5일 "공정한 선거 관리가 이뤄지고 방해 공작만 없다면 현재로선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총선에서 선전하면 관례에 따라 대표 임기를 연장해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한 뒤 경선을 통해 탄생하는 후보를 모시고 대선에서 야당과 전쟁을 치를 각오가 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차기 대선과 관련,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돼 정몽준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다른 대선주자들의 반발을 낳을 수 있다.
홍 대표는 향후 당청 관계와 관련, "당청 관계가 충돌하면 당도 망하고 청와대도 망한다"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있고, 사적인 신뢰도 구축돼 있어 향후 당청 관계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이 좀 더 민심에 접근하고 있어서 당이 청와대와 행정부를 앞장서서 끌고 가야 한다"며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서민정책 추진과 관련, "가장 우선적으로 금융위원회와 의논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서민금융대책부터 마련하겠다"며 "대부업과 제2금융권 등 모든 금전대차에 관한 계약에서 최고 이자율을 연30% 이내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협의해 신용위기에 내몰린 서민을 갈취하는 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고리채 신고센터를 각 경찰서마다 만드는 방안도 서민금융대책에 포함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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