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 1,300여장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검색창에서 '포토피디아 노스 코리아'로 찾을 수 있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프랑스의 여행 전문 사진작가 에릭 라프로그가 2008년부터 4차례에 걸쳐 방북해 찍은 사진들을 싣고 있다.
특히 사진을 찍은 곳의 위치 정보를 위성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북한 여성', '인민군','지도자','아리랑', '평양직할시' 등의 주제별로 분류해 볼 수도 있어 편리하다. 슬라이드쇼로 볼 수도 있고, 사진을 바로 이메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사진에는 환하게 웃으며 뛰노는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 세련된 양장을 한 여성들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 텅 빈 거리에서 수신호를 하는 교통 보안원의 모습 등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의 일상사가 담겨 있다. 그러나 모든 사진이 북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 속에 촬영된 것이어서,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전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포토피디아의 크리스토프 달리걸프 부사장은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내부를 그대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북한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지난달 30일 프랑스에서는 모든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포토피디아 북한편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VOA는 "포토피디아는 이미 '파리', '버마의 꿈' 등 다른 사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 전 세계적으로 3만5,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북한편의 다운로드 수는 적어도 100만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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