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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 잃은 가정에 임시 주거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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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 잃은 가정에 임시 주거지 제공

입력
2011.07.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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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살 곳이 없어져 거리에 나앉아야 하는 가구에게 임시주거지가 제공된다. 임대주택에 사는 독거노인들이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주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소득층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임차주택의 경매나 산사태 등 재난으로 긴급 주거 위기를 당한 2인 이상의 가구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임시주거지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시범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하를 포함한 다세대 주택 10가구를 확보했다. 임시주거지는 서초ㆍ동작ㆍ송파ㆍ관악ㆍ강서구 등 한강 이남 6곳과 은평ㆍ마포ㆍ종로 등 한강 이북 4곳에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신청 상황을 봐서 공급 가구를 추가로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주거 위기를 당한 세대에게는 임대료 없이 전기요금 등 관리비만 부담하며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입주민에게 도배 및 장판 지원, 취업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퇴거 시에는 이사 서비스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지원을 원하는 가구가 자치구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자치구 심사를 거쳐 지원가구를 선정한다.

임대주택에 사는 노인에게 함께 살 동료를 찾아주는 합가 인연맺기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노후생활을 의지할 수 있는 동료를 찾는 것을 돕기 위해 마음열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강남구 대치1단지 영구임대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동성 간 동거인 맺기, 이성 간 황혼결혼 등 노후 동반자를 찾는 것을 도울 계획"이라며 "홀로 임대주택에 사는 노인들이 합가를 하게 되면 외로움도 덜 수 있고, 비는 임대주택은 다른 수요자에게 공급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또 영구임대주택에 사는 저소득 노인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드림하이 사업'도 새로 마련했다. 시는 저소득 노인에게 한문, 합창단, 노래교실, 웰빙체조 등 다양한 문화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을 노원구 중계 시영 3단지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개인의 능력ㆍ물품 거래를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 서울형 품앗이(S-Money) 사업, 영구 임대아파트 단지 알코올 의존자 치료, 분양ㆍ임대아파트 갈등 해소, 아파트 옥상 텃밭 가꾸기 등 기존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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