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 졸업생들을 위한 대입 동일계 정원 외 특별전형이 단계적으로 축소돼 2015학년도에 폐지된다. 또 전문계고를 나와 산업체에서 근무한 사람에 대해 대학의 문호가 넓어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전문계고 졸업생들이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려면 일반계고 졸업생들과 동등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다만, 현재 전문계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3, 2014학년도 입시에선 특별전형 선발 비율이 현재 정원의 5%에서 3%로 축소된다. 2004년 도입된 전문계고 특별전형은 전문계고 졸업생들을 취업 대신 대학으로 유도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지난해 전문계고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들어간 인원은 전국 161개 대학의 1만900여명이며 올해 입시에서도 1만2,000여명이 이 전형을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정부는 그 대신에 전문계고 졸업 후 산업체에서 3년 이상 재직자에 대한 특별전형을 정원 외 7%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재직자 특별전형은 2010년 3개 대학에서 시작돼 2011학년도에 9개 대학으로 확대됐고 2012년에는 20개 대학이 시행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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