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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중국 방문/ "북핵 막기 위해 한중 협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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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중국 방문/ "북핵 막기 위해 한중 협조 필요"

입력
2011.07.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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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중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4일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만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협조와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북한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에 도착한 손 대표는 방중 첫 일정으로 시 부주석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이 중국의 길을 따라 개혁개방에 성공하고 북한 인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부주석은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특히 전쟁은 안된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이어 "남과 북은 한민족이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 남북 대화와 협상이 중요하다"며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의 일정을 보면 북한이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에 강력한 염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한중 관계 발전과 관련, "한국과 중국은 민생문제, 경제문제에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고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부주석은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한중 관계가 더 한층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며 "고위급인사 교류 확대, 경제적 관계 발전, 환경보호,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발전, 첨단산업 협조 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추진과 관련, 손 대표는 "강원도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 한중 체육문화 교류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지원을 요청했고, 시 부주석은 "이웃 나라에서 좋은 대회가 치러지면 우리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은 예정보다 20분을 넘겨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손 대표는 면담을 마무리하며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 부주석에게 박지성 선수가 직접 사인한 축구공을 선물했다.

손 대표는 5일에는 베이징 동성구 공산당지부, 798예술구를 둘러본 뒤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날 계획이고, 6일과 7일에는 중국 중서부 지역 경제개발의 요충지인 충칭(重慶)을 방문해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를 면담한 뒤 8일 새벽 귀국한다.

베이징=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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