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은 올해 큰 대사를 앞두고 있다. 바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9월4일)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일이다. 김 시장은 "국제육상연맹 회원국은 212개국으로 유엔(192개국)이나 국제축구연맹(FIFAㆍ211개국)보다 많아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그만"이라며 "대구가 글로벌도시로 도약하고,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와 해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대구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육상선수권은 하계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월드 스포츠 이벤트로 연인원 80억명이 시청하고, 광고 효과도 50억 달러에 이른다.
김 시장은 이 대회가 낙후된 국내 육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 스포츠는 일부 종목에 편중돼 있는 게 문제"라며 "이 대회는 국내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체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시장이 성공을 자신하는 근거는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는 대회임에도 입장권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다.
대구 대회에는 '총알보다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와 '나는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에바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모두 나선다. 그럼에도 입장권은 가장 비싼 프리미어 F(결승선)석이 15만원에 불과하다. 내년 런던올림픽 육상 경기 1등석(2,012파운드ㆍ약 343만원)의 2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회원국도 212개국 대부분이 참가해 베를린대회(201개국)를 뛰어 역대 최대 규모로 주목 받고 있다.
김 시장은 "경기 외에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팔공산갓바위를 비롯해 골목길투어, 한방문화체험 등 숨은 볼거리 먹거리가 무궁무진하다"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8월12∼10월10일) 등과 연계해 지구촌 최고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 유치도 재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등 5개 단체장들과 한 자리에 모여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시장은 "전 대구시민의 의지를 모아 그 동안 추진해 온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개발, 대구혁신도시 건설 등 미래 희망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앞으로 의료ㆍ교육ㆍ문화ㆍR&D 분야 육성 등 대구의 발전 잠재력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희망의 도시, 일류 대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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