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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 사퇴/ 차기 총장 유력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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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 사퇴/ 차기 총장 유력 후보는

입력
2011.07.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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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검찰 안팎의 관심은 누가 차기 검찰총장이 되느냐에 쏠려있다. 청와대는 이전부터 8월19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규 총장 후임을 물색해왔고, 이미 대상자 전원에 대한 인사검증동의서도 받아놓은 상태이다. 그 결과 사법연수원 13기인 차동민(52) 서울고검장, 한상대(52) 서울중앙지검장, 박용석(56) 대검 차장이 최종 후보로 올라가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14기 노환균(54) 대구고검장도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14기가 총장이 될 경우 13기(6명)와 14기(9명) 중 상당수가 용퇴할 가능성이 높아 조직 안정 차원에서 후보군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 중에선 차 고검장과 한 지검장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장단점이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차 고검장의 장점은 일선 검사와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다는 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사표로 수뇌부 공백 사태가 났을 때 위기관리용 '원포인트' 인사로 대검 차장에 발탁된 것이 이런 평가를 대변한다. 기획과 특수를 두루 거친 것이 힘으로 작용했다. 차 고검장은 경기 평택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초ㆍ중ㆍ고교를 나왔다. 대검 차장으로 있을 때 청와대가 보낸 메시지를 김준규 총장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여권 내부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선 경쟁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 출신으로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한 지검장은 업무 추진력이 있고 검찰 내 고려대 인맥을 이끄는 등 리더십이 강하다. 그의 장점은 정권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이다. 여권 내에서 에리카 김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 수사를 비교적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평가와 맥이 닿는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오히려 야당 공세의 표적이 될 수도 있어 여권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 차장은 경북고ㆍ서울대를 나왔다. 원칙주의자이고 특별수사통으로 분류된다. 다만 고교 1년 선배인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오느냐가 박 차장 낙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처럼 차기 총장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다 보니, 여권 내에선 탈락자를 민정수석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하나의 아이디어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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