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중형차 판매 비중이 늘어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6%가량 늘어난 36만3,473대를 팔았다. 기아차도 19만150대를 판매(18.2%증가), 현대ㆍ기아차는 상반기 55만3,623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인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약 54만대)를 넘어선 규모다.
양적 측면 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위에둥(아반떼 현지 모델) 등 준중형 판매 비율이 줄고 수익성이 높은 중형차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현대차의 엑센트, 위에둥 등 준중형차 이하 판매 비중은 올 상반기 67%로 지난해 보다 11% 낮아졌다.
반면 쏘나타, 투싼ix 등 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은 그 만큼 상승했다. 특히 투싼, 투싼ix 판매량은 7만9,286대로 무려 45% 급증했다. YF 쏘나타도 매월 6,000대 이상, 기아차 K5도 매월 3,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며 중국 중ㆍ상류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중형차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차는 준중형 위에둥의 생산설비를 쏘나타와 투싼ix 쪽으로 돌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판매 목표는 115만대. 하반기에 10%가량 판매가 늘어나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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