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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유 DNA변이 220만개 발견…서울대 연구진 네이처에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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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유 DNA변이 220만개 발견…서울대 연구진 네이처에 논문

입력
2011.07.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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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한국인에게만 있는 DNA 변이 220만개를 찾았다.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와 ㈜마크로젠 생명과학연구소는 3일 "한국인 18명(남성 11명, 여성 7명)의 DNA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DNA 변이 220만개를 찾았다"고 밝혔다. 사람의 DNA는 모두 30억개. 그 중 사람마다 다른 DNA 2,000만개 가량이 피부색, 키 등 특성을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220만개를 더해 인간의 특성을 결정짓는 DNA 변이 수를 약 2,220만개로 늘린 것이다. 서울대 의대 김종일 교수는 "DNA 변이와 관련해 인류가 아는 지식이 10%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DNA 전체를 분석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40여명이다. 그 중 동양인은 한국 2명, 중국 1명, 일본 1명 등 4명뿐이었다. 한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시아에서 DNA 분석을 한 사람이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다음이다.

서정선 유전체의학연구소장은 "같은 약이라도 인종마다 효과가 다른 건 DNA 변이 때문"이라며 "한국인만 갖고 있는 DNA 변이를 알면 신약을 개발하거나 유전자 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또 RNA가 합성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 1,800개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3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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