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출신 아널드 슈워제네거(63)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55)가 이혼 소송을 냈다. 남편이 혼외정사를 시인한 지 6주 만이다.
슈워제네거는 앞서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할 당시 여성 10여명으로부터 그가 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에 휩싸였는데 당시 슈라이버는 남편을 적극 옹호, 주지사 당선을 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슈워제네거는 5월 자신의 집 가정부와 불륜을 저질렀고 둘 사이에 아이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가정부와 아이를 경제적으로 부양한 사실도 고백했다. 그러자 슈라이버는 2주 전 이혼 신청서에 서명했다.
AFP통신은 슈라이버 측이 '타협할 수 없는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겠다며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슈라이버는 4명의 아이 가운데 두 미성년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청구했다. 슈워제네거는 출연 영화 다수가 흥행에 성공해 재산을 많이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우에 따라선 이혼소송이 재산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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