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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배당 '아낌없이 줬다'/ 순이익의 45%… 업계 평균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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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배당 '아낌없이 줬다'/ 순이익의 45%… 업계 평균의 3배

입력
2011.07.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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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외환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이 같은 업계 평균의 세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2006년부터 작년까지 외환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은 45.3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교 가능한 신한금융지주 등 4개 지주사와 기업은행 등 2개 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은 외환은행의 3분의 1 수준인 15.84%에 불과했다.

배당성향이란 순이익을 보통주 배당금으로 나눠 산출된 수치다. 배당성향을 높이면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더 많이 돌려줄 수 있지만, 회사 재무구조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외환은행을 제외하면 신한금융지주가 23.36%로 비교적 높았고, 이어 하나금융지주(18.03%), 기업은행(17.76%), KB금융(12,25%), 전북은행(11.83%), 우리금융지주(11.7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2년간 외환은행의 배당성향이 급증한 것은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지분 매각을 앞두고 배당을 급격히 늘렸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3.94% 증가한 2009년 외환은행의 배당 총액은 308.00%나 치솟았고, 작년에도 순이익 증가율(14.54%)보다 배당액 증가율(112.75%)이 훨씬 컸다.

2009~2010년 외환은행의 평균 배당성향은 52.70%, 4개 지주사와 2개 은행 평균치는 21.25%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평균 배당성향이 업계 평균의 세 배나 된다는 건 같은 이익을 내고도 배당금을 세 배나 더 챙겨갔다는 뜻"이라며 "론스타가 과도한 배당으로 외환은행의 기업가치를 훼손해 껍데기만 남게 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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