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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럭 친나왓은 누구? 오빠 덕에… 정치 입문 두 달 만에 총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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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럭 친나왓은 누구? 오빠 덕에… 정치 입문 두 달 만에 총리로

입력
2011.07.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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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첫 여성 총리가 확실시되는 잉럭 친나왓은 2006년 무혈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이다. 오빠의 후광을 업고 이번 총선을 치르기 전까지 선거에 출마하거나 공직에 임명된 적이 없어 정치경력은 전무하다.

1967년 화교 출신 친나왓 가문의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잉럭은 치앙마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미국 켄터키주립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탁신이 운영한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 AIS에서 사장을 지내고 부동산 개발업체 SC자산의 회장을 맡는 등 주로 경제계 경력을 쌓아 왔다.

정치는 지난해 말 시작했다. 두바이에 도피 중인 탁신이 "가족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대신할 인물로 잉럭을 선택했고, 5월 푸어타이당은 잉럭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잉럭은 빼어난 미모와 출신 배경 덕에 탁신 복귀를 갈망하는 농민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잉럭은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보살핀 탁신을 부모처럼 생각해왔다. 때문에 외신은 잉럭을 탁신의 대리인(proxy) 또는 복제품(clone)으로 묘사하며 탁신이 막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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