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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피해 속출 FX마진거래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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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피해 속출 FX마진거래 손본다

입력
2011.07.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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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감독당국이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속출하는 외환차액거래(FX마진거래)에 대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일 “투기성과 위험성이 높은 현행 FX마진거래 구조를 그대로 내버려둘 수가 없다”며 “거래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실태 조사에 나선 후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FX마진거래는 두 가지 외환을 동시에 사고 팔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파생선물거래의 일종이다. 현재 이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99%는 개인 투자자인데, 이 중 90%는 손실을 보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실제 2009년 금감원의 실태조사 결과, 개인 투자자의 손실액은 2008년 48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71억원이나 늘었다.

금감원은 이미 금융사에 대한 실태 점검과 함께 FX마진거래 영업을 하는 24개 증권ㆍ선물회사에 제도 개선안도 제시해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된 개선안에는 ▦손실계좌 규모 정기 공시 ▦고객 위험고지 강화 등이 담겼다.

금감원은 또 증권ㆍ선물사가 외국 호가중개업체(FDM)에 고객 주문을 중개한 대가로 받는 리베이트를 투자자에게 공개토록 하고, 손실계좌 규모도 정기적으로 공시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투자사들이 영업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등에서 적시한 규정 등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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