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6월25~30일) 주간 경제검색어 1위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이 차지했다. 인도 뭄바이의 27층짜리 저택 '안틸라'가 무려 1조1,000억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나타났다. 내부 곳곳이 피카소의 명화와 황금 샹들리에로 장식됐고, 수영장과 공중 정원, 무도회장도 갖췄다. 관리원만 600여명이나 되는 이 저택의 주인은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5위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휴대폰과 석유화학 기업을 운영하는 인도 재벌 2세다.
2위는 1970~8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추억의 '버스 안내양'이었다. 서울시가 지난 22일 '대중 교통 이용의 날'을 맞이해 버스 안내양 20여명을 버스에 투입해 실제 운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 버스 안내양은 1989년 시내버스의 안내양 탑승 의무조항이 없어지면서 옛 이야기가 됐다.
3위는 의약품 거래와 관련, 리베이트 제공자는 물론 받은 쪽도 처벌된다는 '리베이트 쌍벌제'.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은 지난 두 달간 집중 단속을 벌여 의약품 납품 대가로 수 십 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주고 받은 의사와 약사, 병원 임원, 제약 유통 업체 임직원 11명을 적발했다.
충주와 강원도 홍천에서 최고 50년 사용 가능한 희토류 광맥 발견 소식에 '희토류 관련주'(4위)에도 관심도 높았다.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는 비철금속 광물(란타늄과 세륨 등을 포함한 총 17종)로, 열을 잘 전달하고 화학적으로 안정돼 있어 반도체나 2차 전지 등 전자제품에 필수 재료로 사용된다.
5위는 '시프트'(장기전세주택) 이었다. 지난 달 말 서울 세곡과 우면2지구 등 강남권에 위치한 알짜 물량 공급이 시작되면서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다. 강남에서 주변 아파트 전셋값의 70~80% 수준으로 20년간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6위는 인천 '청라지구'였다. 4년 전 인천에 조성하기로 한 신도시 중의 하나인 청라지구 주민들이 당시 발표됐던 개발 계획들이 표류하면서 집값이 폭락하자, 15개의 해당 건설사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들어갔다.
이 밖에 '국책은행 채용'(7위)과 '국제유가 급락'(8위), '세상에서 가장 위험 직업'(9위), '삼성SDS 주식'(10위) 등이 뒤를 이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