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공포의 대상으로 변한 새
'새'(EBS 밤 11.00)는 서스펜스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 중 하나다. 새들이 갑작스레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전한다. 평소엔 위협적이지 않던 존재가 순식간에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이 기이하면서도 무섭다. 원제 'The Birds'91963), 15세 이상.
'로마의 휴일'(KBS1 밤 12.55)은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로 통하는 고전. 로마 여행 중 왕실을 몰래 빠져 나온 공주(오드리 헵번)와 특종을 위해 그를 돕는 기자(그레고리 펙)의 사랑을 담았다. 로마의 관광 명소와 선남선녀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며 사랑의 판타지를 형성한다. 이 영화로 짧은 머리를 유행시킨 헵번은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감독 윌리엄 와일러. 원제 'Roman Holiday'(1953),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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