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철학, 물리학 등 비인기학과 기초학문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더 인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대학졸업생의 취업률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기초학문 분야가 외면 받고 있다"면서 "장학금을 추가 지급하거나 등록금을 더 낮추는 방식 등으로 기초학문 전공자들을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학과 등 일부 인문계 학과와 물리학과 등 일부 이공계 기초학문 학과가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기초학문은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구체적인 우대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전문계 고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뒤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도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등록금 우대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위 관계자는 "마에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750여개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이 선(先) 취업한 뒤 진학하게 되면 지원 대상이 된다"면서 "재직자 특혜입학 전형에서도 배려를 강화하면 산업체와 연계된 전문계 고교의 특성을 강화시키고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대학으로 진학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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