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오른손 에이스 윤석민(25)에게는 올해 확고한 목표가 있다. 2005년에 입단한 윤석민은 올해를 보내고 나면 해외진출자격(만 7년)을 얻는다. 구단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을 경험할 수 있는 첫 관문은 통과하는 셈이다.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몇몇 구단이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도 들린다.
윤석민이 시즌 첫 다승 단독 1위에 오르며 3년 만의 두 자릿수 승리 고지에도 1승만을 남겼다. 윤석민은 1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 최고구속 150㎞짜리 직구를 앞세워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9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04) 사냥에 성공했다.
최근 4연승 및 한화전 7연승을 달린 윤석민은 데뷔 후 최고 시즌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지난 6년 중 윤석민 개인 최고의 해는 14승(5패)과 함께 평균자책점 1위(2.33)에 올랐던 2008년이다.
5회까지 무실점 퍼레이드를 펼치던 윤석민은 6회 집중 4안타로 2점을 내주며 5-2로 쫓겼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안치홍의 2점 홈런이 터져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윤석민의 호투와 홈런포 두 방을 앞세운 KIA는 12-4 대승을 거두고 지난달 18일 이후 13일 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서울 라이벌'이 맞붙은 잠실에서는 두산이 니퍼트의 9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완봉 역투를 앞세워 LG에 6-0 완승을 거뒀다. 개인 1호 및 팀 2호, 시즌 6호(9이닝 기준) 완봉승을 작성한 니퍼트는 7승(4패)째를 챙겼다. 김광수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4연승을 달린 5위 두산은 4위 LG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SK는 목동에서 꼴찌 넥센에 5-6으로 덜미를 잡히며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여 만에 첫 4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436일 만에 2위로 떨어졌던 SK는 이날 패배로 작년 4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443일 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 대구에서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삼성이 롯데를 5-4로 꺾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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