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 경기 무안타 부진을 씻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이승엽(35·오릭스)이 일주일 간의 침묵을 깨고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승엽은 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번 타자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상대 선발 야마다 히로키의 4구째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4호 홈런.
이승엽은 지난달 24일 지바 롯데전에서 시즌 세 번째 홈런을 때린 이후 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그러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 우익수 플라이, 8회에도 2루수 땅볼에 그쳐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1타점. 시즌 타율은 1할9푼5리에서 1할9푼7리로 조금 올랐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마이크 헤스먼의 홈런 2방 등 장단 9안타를 몰아쳐 퍼시픽리그 선두 소프트뱅크를 9-3으로 완파했다. 리그 3위 오릭스는 28승3무28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전날 세이브 기회를 날린 야쿠르트의 임창용(35)은 이날 히로시마전(야쿠르트 4-1승)에 등판하지 않았다. 한편 박찬호(38ㆍ오릭스)는 허벅지 근육 파열로 3주간 재활 치료를 받게 돼 전반기를 마감했다. 박찬호가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면 26일 재개되는 후반기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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