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고급화로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켜야 한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다시 품질경영 화두를 꺼내 들었다. 잘 나갈수록 품질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3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국제경쟁력은 품질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앞으로 품질 안정화를 넘어 고급화를 통해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어선 데 대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품질 발언은 미국 시장에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 판매목표를 이날 5만대 가량 상향 조정한 점을 감안, 임직원들의 정신 무장을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101만대였던 미국 판매 목표를 이날 105만7,000여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와 함께 생산 증대에 따른 설비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1억7,300만달러를 투자, 엔진 생산설비를 개조 작업에 들어 갔으며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1억달러를 투입, 내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 30만대에서 36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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