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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된 이주여성들 1일 첫 출근/ "한국생활하며 얻은 노하우 다른 외국인에 알려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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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된 이주여성들 1일 첫 출근/ "한국생활하며 얻은 노하우 다른 외국인에 알려줘야죠"

입력
2011.06.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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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외국인 사정을 잘 알아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베트남 출신 팜튀퀸하(31)씨에게 '서울시 공무원이 된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한국어로 또박또박 이렇게 대답했다. 하노이 국립대 한국어과를 수석 졸업한 그는 1일 서울시 공무원으로 첫 출근을 한다. 팜튀퀸하씨는 대학 시절 펜팔을 하며 만난 한국남자와 2005년 결혼해 한국에서 살게 됐다. 시의 외국인 정책개발 업무를 맡게 된 그는 "(서울의) 외국어 서비스가 영어에 치중돼 있어 타 외국어를 쓰는 사람은 불편하다"며 "생활하며 느낀 부분부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팜튀퀸하씨 외에도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씨, 중국 출신 김홍씨, 몽골 출신 촐롱체첵씨도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한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를 키우며 15년째 살고 있는 이자스민(34)씨는 2007년부터 활발한 방송활동을 했다. 필리핀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미인대회 지역예선에서 입상한 경력도 있다. 서울시 글로벌센터 홍보를 담당하게 된 이씨는 "방송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활용해 외국인들의 서울살이를 돕겠다"고 밝혔다.

김홍(33)씨는 2002년 한국으로 유학을 와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학과 석ㆍ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외국인 근로자 지원업무를 하게 된 김씨는 "서울에 살면서 글로벌센터 등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2006년 한국 남편과 결혼한 촐롱체첵(37)씨는 주한 몽골 이주여성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남1녀를 키우며 다문화가족 상담, 몽골어 문화강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그는 시에서 결혼 이주여성 관련업무를 맡았다.

시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채용하게 된 사람들은 한국어가 유창하고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어 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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