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승부조작 근절을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프로축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승부조작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면서 "올 7월 이후 경기에서 또 승부조작이 드러나고 선수들이 악의적ㆍ조직적으로 여기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구단을 K리그에서 퇴출시키고 최악의 경우 K리그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는 김정남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 16개 구단 대표이사ㆍ단장들이 참석했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승부조작이 재발할 경우 스포츠토토 대상 경기에서 K리그를 제외시키겠다"고 프로구단을 압박했다. 각 구단으로 돌아가는 스포츠토토 지원금을 막아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박 차관은 30일까지인 선수들의 자진신고 기한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예정된 오는 7일로 늦추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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