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호령했던 골잡이 이태호(50) 전 대전 시티즌 감독이 대만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이 감독은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대만축구협회장과 만나 내년 7월1일까지 1년 동안 대만대표팀을 맡기로 하는 계약을 마쳤다. 대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5위의 약체로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차 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대만축구협회장과 함께 이 경기를 관전한 이 감독은 3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 홈 경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조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역 선수 시절 두 차례 월드컵 무대(1986·90년)를 밟은 이 감독은 2001년 대전 사령탑을 맡아 그 해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02년 12월 대전을 떠난 후 고교와 대학 축구부를 지도한 그는 4월부터 네팔 클럽팀인 MMC를 무보수로 지휘하다가 이번에 대만 대표팀을 맡았다. 이 감독은 "아시아의 히딩크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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