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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통 야광도 등장… 진화하는 野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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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통 야광도 등장… 진화하는 野시리즈

입력
2011.06.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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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가 '야(野) 열풍'으로 거세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야'와 관련된 애칭을 갖고 있을 정도다. 치열한 순위 싸움 외에도 얘깃거리가 풍성한 올 시즌 프로야구다.

그 동안 야구 감독들에게 애칭을 붙이는 경우는 드물었다. 별명도 현재와 비교하면 '토속적'이었다.

프로야구 초창기 해태와 MBC의 사령탑을 지냈던 고 김동엽 감독은 '빨간 장갑의 마술사'였다. 경기 중에 빨간 장갑을 자주 끼고 나와 생긴 별명이었다. 해태와 삼성의 전성기를 이끈 김응용 감독은 덩치가 크다고 '코끼리 감독'으로 불렸다.

LG에 새 바람을 불어 넣었던 이광환 감독은 '자율 야구의 전도사', 롯데와 빙그레 사령탑을 지낸 강병철 감독은 '만만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준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은 '국민감독'이란 수식어로 팬 사이에 회자가 됐다.

최근 불고 있는 '야 열풍'의 선구자는 김성근 SK 감독이다. 김 감독(당시 LG)은 200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친 뒤 상대팀 사령탑이었던 김응용 감독으로부터 '야신(野神ㆍ야구의 신)'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야'의 바통을 이어받은 감독은 한대화 한화 감독이다. 한 감독은 8개 구단 중 전력상으로 가장 떨어지는 팀을 이끌고 선전을 펼치자 '야왕(野王ㆍ야구의 왕)'이라는 애칭이 생겼고,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28일 LG전 승리로 2009년 4월11일 이후 808일 만에 1위에 올라서자 '야통(野統ㆍ야구 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 대행 사임 이후 팀을 잘 추스리고 있는 김광수 두산 감독대행은 '야광(野光ㆍ야구의 빛)'으로 불리고 있다.

각 구단 관계자들도 최근 '야 열풍'을 반기고 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들도 이슈화가 되면서 팬들이 야구 열기에 한 몫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신'과 '야왕', '야통', '야광'에 이어 앞으로는 어떤 '야 시리즈'가 나올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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