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한 청춘들이 오늘도 학원에서 고시원에서 숨죽인 채 책장을 넘기고 있다. 1일 밤 11시 5분에 방송하는 ‘MBC 스페셜-나는 9급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업을 얻기 위해 분투하는 청년들의 노력과 고민을 담았다.
“20대 남자가 제일 두려워하는 게 불확실한 미래라는데… 합격 하게 되면 향후 몇 십 년은 확실한 미래를 보장 받는 거잖아요.”(25세 남성, 일반 행정직 1년 공부) “대학 졸업하고 4년 정도 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했어요. 월급이 너무 적고, 나이가 들면 월급을 더 많이 줘야 하는데 병원에서는 부담스러워하고. 공무원만 되면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되잖아요.”(29세 여성, 의료직 2년 공부)
청년실업 200만 시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해 대학 졸업 후에도 2,3년씩 취업 공부에 매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7.3%. 청년 실업자 수는 31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4%나 증가했다. 실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공무원 시험은 수 십 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한다. 올해 4월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의 경쟁률은 평균 93.3대 1이었다. 제작진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애쓰는 청년들을 만났다.
4월 서울특별시 지방소방공무원 신규채용 1차 시험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응시자들이 사력을 다해 체력 검사를 받았다. 왕복 오래 달리기 등 6개 종목이 실시됐는데 현장에서 당락이 결정돼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왕복 8차선 도로를 따라 20여 개의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이 늘어선 노량진 학원가 풍경도 담았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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