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의 기대주 유은총(18ㆍ군산중앙여고)이 30일 끝난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여자 단식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생애 첫 성인무대에서 매서운 기량을 뽐냈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388위에 불과한 유은총은 지난 29일 열린 예선 리그 첫 경기에서 응윙남(99위ㆍ홍콩)을 4-1로 제압했다. 그는 기세를 몰아 일본 여자대표팀 출신인 베테랑 후쿠오카 하루나(65위)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트스코어 2-3으로 뒤졌던 유은총은 막판에 투지를 발휘하면서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생애 첫 시니어 대회에서 32강 진출의 기쁨을 누린 유은총은 여자탁구의 차세대 주자임을 알렸다. 유은총은 1일 리자웨이(23위ㆍ싱가포르)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까지 양하은(17ㆍ흥진고)에게 밀려 주니어 2인자에 머물렀던 유은총은 올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비군 선발전에서 실력으로 당당하게 대표팀에 뽑힌 그는 3월 중고종별선수권 단식 1위에 오르는 등 양하은과 쌍벽을 이룰 여자대표팀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형인 유은총은 2012년 포스코파워 입단이 예정됐다. 김형석 포스코파워 감독은 "본선 진출이 목표였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내친 김에 목표를 8강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비군에 뽑히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약점이었던 포핸드 공격이 좋아지고 있다. 몸 중심이 낮아지면서 공을 보는데 여유가 생겼고, 그러다 보니 랠리 등 지구력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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