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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화병 환자, 우울증 등 다른 질환 걸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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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화병 환자, 우울증 등 다른 질환 걸릴 가능성 높아

입력
2011.06.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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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에 걸리면 우울증 등 다른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화병클리닉 교수팀이 2009년 3월~2010년 2월 내원한 초진 환자 96명과 2010년 3월~2011년 2월 내원한 초진 환자 164명의 질환 양상을 분석한 결과, 화병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이 우울증 등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화병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속으로 삭인 뒤 나타나는 병인데, 가슴 답답함, 치밀어 오름, 얼굴 열감, 억울하고 분한 감정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지난해 환자 164명을 분석한 결과, 화병에 동반된 정신질환 가운데 우울증이 35.4%로 가장 많았고, 불안장애(11.6%), 몸에 이상을 호소하는 신체형 장애(6.7%) 등의 순이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동시에 나타난 환자도 2.4%였다.

이들 화병환자의 51.5%는 질환 완화를 위해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을 먹은 적이 있었다.

김 교수는 "조사결과, 화병과 우울증은 서로 관련이 많았다"며 "분노와 같이 화를 가지고 있다가 이것을 풀지 못하면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우울증을 앓다가 새로운 스트레스가 닥쳤을 때 화병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화병을 막으려면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 분노를 잘 관리해야 한다. 김 교수는 "음악이나 미술, 운동 등으로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풀거나 땀을 내 스트레스를 푸는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한방에서는 화병 치료를 위해 침과 한약, 음악치료 등이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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