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심상치 않다. 액션 대작 '트랜스포머3'가 개봉 첫날(29일)부터 거센 흥행몰이에 나서며 극장가에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배급사 CJ E&M 영화부문에 따르면 '트랜스포머3'가 이날 하루에만 60만명 가량의 관객을 불러모은 것으로 추산됐다. '트랜스포머'(2007)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은 개봉 첫날 각각 31만명과 48만명(CJ E&M 집계)을 기록했다.
'트랜스포머3'의 흥행 열풍은 예매율만으로도 감지된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3'는 7월 3일까지의 예매 중 95.4%를 차지했다. 예매 관객 수는 47만2,794명이다.
전국 스크린(2010년 기준 2,003개)도 절반 이상을 변신 로봇들이 점령한 상태다. 29일 '트랜스포머3'를 상영한 스크린은 1,184개에 달한다. CJ E&M 영화부문은 당초 632개 스크린 개봉을 예상했으나 극장 측의 상영 요구가 빗발치며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역대 흥행 1위 '아바타'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20만7,453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었고, 상영 스크린 수는 724개였다.
첫날 60만 관객을 모으면서 '트랜스포머3'의 1,000만 관객 대망론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트랜스포머' 1,2편은 개봉 전 외화 첫 1,000만 관객 달성이 점쳐졌으나 뒷심 부족으로 700만 고지에 머물렀다. '트랜스포머'는 743만명,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744만명을 각각 모았다. CJ E&M 영화부문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평가와 출발이 전작들보다 좋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1,000만 관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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