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자신을 제외하고 누가 1위가 될 것 같은가'라고 물었더니 은근한 심리전이 벌어졌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후보 중 홍 후보와 나 후보는 서로 상대방을 꼽았다. 홍 후보와 나 후보 모두 '두 사람 간 양강 대결 구도'라는 속내가 담겨 있다. 은근히 원 후보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원 후보는 "당원들은 '자기 희생'정신을 가진 후보를 선택할 것이며 그 후보가 1위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승민 후보는 원희룡 홍준표 두 후보 중 1명이 1등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후보들은 "판세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하게 답변했다. 홍 후보와 나 후보는 서로 상대방을 지목했다. 원 후보는 직접 답하지는 않고 "유승민 후보가 참 훌륭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친박계 표심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
남경필 후보는 과거 함께 소장파 활동을 했던 원 후보를 경쟁자로 꼽았고, 유 후보는 원 후보와 홍 후보를 같이 꼽았다. 권영세 박진 후보는 "모두가 강력한 경쟁자"라고 답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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