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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 주자 7인 설문조사/ "고루한 보수·소통 부족·계파 갈등이 당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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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 주자 7인 설문조사/ "고루한 보수·소통 부족·계파 갈등이 당 문제점"

입력
2011.06.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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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7명의 후보들은 고루한 보수 노선 고집, 웰빙 체질, 젊은 세대와의 소통 부족 등을 당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국일보가 29일 7명의 당권주자들을 상대로 '한나라당의 문제점과 고쳐야 할 점'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이 같은 답변들이 많이 나왔다. 또 7명의 주자 중 다수가 당의 이념 노선을 건전 보수, 중도 보수 또는 중도 쪽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문제점과 관련, 홍준표 후보는 "지나친 관료주의에서 벗어나야 하고 부패척결 의지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웰빙 체질을 버리고 민생 현장으로 들어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계파 갈등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 부족을 고쳐야 할 문제점으로 꼽았다. 유승민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보수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후보는 "보수 노선을 고집하거나 젊은층에 외면 받는 고루한 행동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고, 권영세 후보는 "민생 현실에 맞게 정책을 펴야 하고 계파 갈등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박진 후보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소통 부재와 계파 갈등을 지적했다.

또 '당의 이념 노선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홍 후보는 "보수 기본 가치는 살리되 이념보다는 서민을 위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도 "발전적 보수, 건강하고 따뜻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답했다. 나 후보와 남 후보는 "지금보다 약간 더 중도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따뜻한 보수"라고 답했고, 권 후보와 박 후보는 "건전한 중도보수"라고 말했다.

새 대표의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변화와 계파 화합'이 키워드였다. 홍 후보는 "당의 혁명적 개편과 정책 지향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당이 하나로 화합해 변화와 개혁으로 가야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나 후보는 "신뢰 회복이 중요하고 완전 국민경선 공천제를 통한 인물 발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남 후보와 유 후보는 서민을 위한 정책 기조의 변화 필요성을 거론했다. 권 후보와 박 후보는 상향식 공천 개혁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의 물갈이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후보가 "인위적 물갈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원 후보는 "과거 총선을 보면 30%정도의 교체는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답했다. 남 후보는 "20% 정도의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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