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기업과 외국 기업을 유치해 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
송영길(사진) 인천시장은 취임 1주년을 기해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은 재정난 등 어려운 여건에서 시민과 공무원이 힘을 합쳐 인천의 비전과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였다"면서 "시정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가장 큰 성과로 "2020년까지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그룹의 바이오산업단지를 송도에 유치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게 될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 바이오 단지 유치를 계기로 국내 5대 대기업을 유치해 구도심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 전략과 관련, "송도지구는 바이오, 영종지구는 항공ㆍ레저산업, 청라지구는 자동차산업 중심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모를 쉽지 않은 문제"라며 "취임 당시 7조4,000억원에 달한 시와 공기업 부채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대권주자 중 한명이기도 한 송 시장의 장점은 뛰어난 외교 역량. 그는 원어민 수준인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4개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이를 활용해 그는 세계 주요 도시를 방문해 인천을 홍보하고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초 미국을 방문에선 세계적인 네트워크 통신회사인 시스코와 '글로벌센터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실행 협약'를 체결했고, 보잉사와는 영종도 '항공훈련센터' 건립에 합의했다. 또 4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시를 방문해 노벨상 수상자 8명을 배출한 200년 전통의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분교를 송도에 유치했다.
시민과의 소통과 융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일 지하철로 출근하는 송 시장은 '시정일기'를 빠짐없이 쓰고, '시민과 대화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송 시장은 "남은 3년 동안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하고, 새 활로를 찾아 진정한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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