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조선왕실 도자기를 제작해 온 박상진(55ㆍ사진) 도공의 분청사기 기능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41호로 지정됐다. 분청사기는 회색 또는 회흑색 흙으로 빚은 기본 사기에 백토 진흙을 덧씌운 다음 유약을 입혀서 구워낸 자기다.
박 도공은 14세 때인 1971년 당대 백자의 명가(名家)로 이름을 떨쳤던 지순택 명장의 고려도요(현 지순택요)에 입문해 도자기 제작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74년 광주왕실 초대 명장인 박부원(70) 선생의 도원요에서 분청사기 기술을 배웠다. 1987년에는 현 개천요(開川窯)를 설립해 현재까지 전통을 계승하며 전통 자기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도공이다.
시 관계자는 "올바른 전통성, 전승계보의 확실성, 광주지역의 향토성, 도자제조 기량의 우수함을 인정 받았다"며 "조선시대 백자 도요지의 중심지인 광주시에서 최초로 지정된 도자공예 기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광주시 소재 경기도 지정문화재는 총 30기(유형문화재 8기, 무형문화재 4기, 기념물 12기, 문화재 자료 6기)가 됐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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