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으로 고지혈증이 크게 늘고 있다. 2009년의 고지혈증 환자는 92만명으로 2005년보다 19.3%가 늘어났다(국민건강영양조사).
고지혈증은 핏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주요 지질성분이 크게 늘어나는 질환이다. ‘나쁜’ 콜레스테롤 이라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안에 쌓이면 동맥경화가 생긴다. 게다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고지혈증으로 진단되면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콜레스테롤을 적극 관리해야 심혈관질환을 막을 수 있다.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칼슘·사진)는 고지혈증 치료제의 90%를 차지하는 스타틴계 약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LDL 콜레스테롤을 줄인다. 8만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400여건의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다.
리피토는 최근 고지혈증 치료뿐만 아니라 협심증과 뇌졸중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약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한 ASCOT-LLA 임상시험과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D 임상시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를 지닌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병을 줄인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로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적응증을 받았다. 또한, 리피토는 2차 예방효과로 TNT와 IDEAL 임상시험에서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성인 환자의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협심증, 뇌졸중, 혈관재생술의 위험성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돼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사람의 심혈관질환의 재발 위험성을 낮추는 약으로도 인정받았다.
리피토는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한 알 먹는다.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달라 복용시간을 준수해야 하는 다른 스타틴제제와 달리 효과 지속시간이 길어 아무 때나 먹어도 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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