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명문 골프장으로 꼽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 컨트리클럽(CC)이 CJ그룹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CC는 CJ그룹으로 인수될 대한통운과 사실상 패키지로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CC는 금호리조트 소속으로 되어 있으며, 대한통운이 금호리조트 지분 50%를 갖고 있다. 이번에 CJ그룹이 대한통운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금호리조트 지분 50%도 함께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금호리조트의 나머지 지분 50%는 금호산업 몫인데, 그룹 입장에선 어차피 경영권 행사가 불확실한 만큼 대한통운 매수자(CJ)에게 이 지분까지 함께 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시아나CC를 포함해 금호리조트 지분 처리문제는 확정된 게 없다"면서 "이 골프장이 갖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그룹 내에서도 매각에 대해 찬반양론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회사를 위해 팔 건 과감히 팔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매각 쪽으로 이미 기울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1993년 경기 용인에 36홀 규모로 문을 연 아시아나CC는 박성용 명예회장을 시작으로 박정구 전 회장, 박삼구 회장에 이르기까지 오너 일가가 큰 애착을 보였던 골프장이다. 회원권도 4억원대 중반을 호가한다. 특히 박삼구 회장은 프로골프협회장을 맡아 직접 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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