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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달 외우고… 벼락치기… 역대 대통령 공부법 '8인 8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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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달 외우고… 벼락치기… 역대 대통령 공부법 '8인 8색'

입력
2011.06.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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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은 달달 외우는 군대식 암기법, 이명박 대통령은 새벽공부와 벼락공부의 달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28일 발간한 <대통령의 공부법> 이란 책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전ㆍ현직 대통령 8명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의 학습법을 꼼꼼히 비교했다. 최 소장은 "역대 대통령들의 학습 방법은 각각 달랐지만 그들은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역경을 극복하면서 끈기와 열정,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학습법에 대해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돕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새벽 공부, 벼락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중도 포기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놀라운 집중력을 불러일으켰고, 동지상고 야간부에서 3년 내내 전교 1등을 지켜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시 공부를 포기한 큰형이 물려 준 법률 서적을 초등학생 때부터 들춰보면서 판ㆍ검사의 꿈을 키웠다. 이해가 가지 않아도 반복해서 읽는 선행학습을 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최상위권을 달리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면서부터 학교성적은 뚝 떨어졌다. 하지만 한번 관심을 가지면 끝까지 파고드는 공부 스타일에 따라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린 시절에는 신문을 꼼꼼히 읽었고 특히 정치면을 즐겨 봤다. 초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목포상고에 수석 입학했으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면서 성적은 다소 떨어졌다. 성인이 된 뒤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일대일로 만나 해당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학습법을 활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어린 시절 운동이나 취미생활에 관심을 보여 학업 성적은 뛰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 입시 등 큰 시험을 앞두고는 오로지 학업에만 전념하는 '통 큰 학습법'의 전형을 보여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육사 시절 '낙제하면 죽는다'는 독한 마음으로 뒤떨어진 학업 성적을 오기와 행동력으로 극복한 '독종 학습법'의 대표자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홀로 곰곰이 생각하며 공부하는 '심리 학습법', 이승만 전 대통령은 유년 시절부터 어머니에게서 배운 '조기 학습법'에 가까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좋아하는 과목에는 한없이 빠져드는 자기 주도 학습의 전형으로 달달 외우는 '군대식 암기법'에 능통했다. 가난한 환경 탓에 내키지 않는 대구사범학교에 다닐 때에는 성적이 나빴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만주군관학교에서는 1등, 일본 육사에서는 3등으로 졸업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표도 어릴 때 <삼국지> <삼총사> 등을 읽는 등의 '고전 공부법'을 통해 담력과 끈기,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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