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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생 걱정마" 세균 잡는 얼음 정수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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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생 걱정마" 세균 잡는 얼음 정수기 인기

입력
2011.06.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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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때 이른 무더위로 먹는 물의 위생과 살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일까. 세균 잡는 얼음 정수기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이달 초 선보인 웅진코웨이의 '살균얼음정수기'의 경우, 10일만에 1,000대(렌탈 및 일시불 포함)가 판매되면서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품 가격이 4만~5만원대의 렌탈 비용과 250만원 상당(일시불)의 프리미엄급으로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100대 이상의 일일 판매 기록은 이례적인 규모다. 이 정수기의 특징은 국내 최초의 자체 살균 기능을 갖췄다는 점. 국제 공인 자격을 갖춘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의 일반 세균 제거 관련 실험 결과, 시스템 작동 10분 만에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포함해 99.99% 이상의 세균이 살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제품의 자가살균 시스템은 살균을 위해 첨가물을 넣은 것이 아니라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살균수를 자체 생성, 완벽한 살균 효과를 보이면서도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또 고객이 원할 경우 수동살균모드 전환도 가능하다.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경우 수동 모드로 전환하면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등을 계기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출시될 모든 정수기에는 살균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살균 기능을 갖춘 역삼투압 방식의 필터 내장형 정수기를 지난 4월 출시했다. LG전자 현재 데스크형 정수기에만 들어간 이 살균 필터를 점차적으로 상업용으로 쓰이는 스탠드형 모델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정수기의 기능과 관련해 나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42.8%가 '살균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며 " 그 동안의 시장 트렌드가 '얼음까지 나오는 정수기'였다면 올해는 '살균 정수기'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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