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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자매 한날 짐 싸…윔블던 4회전서 무명에 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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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자매 한날 짐 싸…윔블던 4회전서 무명에 패해

입력
2011.06.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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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쿠데타에 가까운 반란이 일어났다. '윔블던의 여인' 윌리엄스(미국) 자매가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에게 같은 날 동시에 무릎을 꿇었다.

비너스, 서리나 윌리엄스 자매는 최근 11년 동안 윔블던 우승트로피 9개를 나눠가졌을 정도로 윔블던의 '안방마님'이었다. 이중 언니 비너스가 5번, 동생 서리나가 4번 챔피언에 올랐다. 4대 그랜드슬램대회 단ㆍ복식을 합해 27개의 우승컵을 수확한 서리나는 특히 이번 대회 3연패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27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4회전에서 비너스가 츠베타나 피론코바(불가리아)에 세트스코어 0-2(2-6 3-6)로 완패한 데 이어 서리나도 마리온 바톨리(프랑스)에게 역시 0-2(3-6 6-7)로 무너져 짐을 싸야 했다.

피론코바는 4대 그랜드슬램대회에서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로 철저히 묻혀 있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여자 프로테니스(WTA)투어 우승컵은 단 1개도 따내지 못했다. 투어대회 아래 등급인 서키트 대회에서 6번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지난해 윔블던에서 비너스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이변을 낳은 반짝 스타로 치부해 버린 것이다. 역시나 US오픈과 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3회전에 오르지 못한 채 잊혀지는 듯 했다. 올 시즌 전적도 5승11패에 그쳤다. 피론코바는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비너스를 또 다시 격침시킴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서리나도 복병 바톨리에게 덜미를 잡혔다. 2008년 프랑스오픈 3회전 탈락 이후 가장 뼈아픈 패배다. 바톨리는 2007년 윔블던 결승, 올 시즌 프랑스 오픈 8강에 올랐지만 우승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디펜딩 챔피언 서리나를 맞아 빠른 발을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대어를 낚았다. 앞서 서리나와 2번 만나 모두 패한 바톨리는 특히 고비마다 서브에이스 10개를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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