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버츠 미국 대법원장이 법원 서기들에게 "트위터를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첨단기술에 대한 사법부의 경계심을 보여준다고 미 언론은 해석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로버츠 대법원장은 25일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테크놀로지가 (법원에) 침입하고 있다"며 "법원서기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을 절대 트위터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가 뭔지 잘 모르지만, 우리(9명의 대법관)는 안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은 4월 의회청문회에서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고 밝혔었다. 그는 이에 대해 "여전히 내 이름이 트위터에 등장하지만 어떻게 계정을 삭제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대법원장은 법정 비디오 촬영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법정에 카메라가 들어온다면 법조인들이 배우처럼 시선을 끌려는 시도를 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디오 촬영이 투명성을 높인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대법원은 정부기관 가운데 가장 투명하고 우리가 하는 일은 어느 곳보다 빨리 공개된다"고 반박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