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시ㆍ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의 상승률이 지난달 말 이후 4주 연속 전국 최고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정체 상태를 보였으나 대덕 과학벨트 거점지구 지정을 계기로 5월 둘째 주(6~12일) 0.3%(전주 대비)가 오른 뒤 매주 0.5~0.6%의 주간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를 보이는 중대형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17~23일)에도 소형(전용 62.8㎡ 미만)과 중형(62.8㎡~95.9㎡) 아파트 모두 전주 대비 0.7% 상승했으며, 대형(95.9㎡ 이상) 아파트의 주간 상승률도 0.4%에 달했다. 구별로는 대덕구와 중구가 각각 0.7%의 상승률을 보여 가장 많이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대덕구는 대덕 과학벨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아파트 가격이 올랐고, 중구는 대전지하철 2호선 개발 호재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들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부산 지역은 이달 들어 셋째 주까지 매주 0.4%, 0.3%, 0.3% 오름폭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그 열기는 대전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이 '미분양 소진→중소형 아파트값 상승→중대형 상승→신규분양 선전'의 사이클을 그리며 회복 기조에 들어선 것처럼 대전도 부산과 유사한 형태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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