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마니아인 회사원 김씨는 요즘 야구장에서 새 친구를 직접 만나, 함께 야구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동통신업체가 제공하는 사회관계형서비스(SNS) 덕분이다. SNS를 통해 서로 알게 돼 공통된 관심사를 확인했기에 야구장에서 얼굴을 처음 보지만 새 친구들과는 이야기도 잘 통한다. 오프라인에서의 꾸준한 만남으로 이어져 인맥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그가 가입한 이통사의 야구 SNS 이용자 수는 이미 300여명을 넘어섰다. 그는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고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면서 야구장에서 경기를 같이 관람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다"고 전했다.
온라인의 SNS가 오프라인에서도 새로운 소통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확산과 함께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업계가 기존의 지인은 물론 새 친구 만들기에 적합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속속 출시, 모바일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지인들과 함께 SNS 이용을 원한다면 올해 1월 선보인 LG유플러스의 '와글' 서비스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와글은 휴대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가입 즉시,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들과 자동으로 관계를 맺고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물론 주소록 가운데서 다시 와글 서비스 교류 지인들을 고를 수 있다. 특히 모든 대화가 공개되는 트위터와는 달리 와글의 경우엔 대화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 지정된 사람과의 사적인 커뮤니케이션까지 할 수 있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등록된 주변 지인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SNS 서비스를 쉽게 접속해 인맥을 넓히고 싶다면 KT의 '올레톡'을 추천할 만 하다. 이달 초 통합커뮤니케이터를 표방하며 나온 이 서비스는 메인 모바일 홈페이지(폰피)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국내외 주요 SNS로의 바로가기 메뉴를 마련해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 폰피는 휴대폰 번호를 기반으로 1인당 한 개씩 무료 제공된다. 또한 채팅 메신저 기능이 결합된 모바일 카페기능도 추가, 실시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실내에서 기존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등 개인 홈페이지를 이용해온 네티즌이라면 SK텔레콤의 '네이트온 UC'(2010년8월 출시)가 편리하다. 네이트온 UC는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기능을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에 맞게 특화시켜 나왔기 때문. 5월말 기준으로 국내 싸이월드 이용자는 약 2,500만명, 네이트온 가입자는 약 3,300만명에 달한다. 최근 실시간 대화 기능까지 포함시킨 네이트온 UC에서는 문자와 메일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새 기능이 더해진 이통사의 SNS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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