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1958~2009)이 '스릴러'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빨간 재킷이 180만달러(19억4,000만원)에, 미국 서부시대의 악명높은 총잡이 빌리 더 키드(1859~81)의 130년 전 사진은 230만달러(24억8,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미국 줄리언 옥션의 데런 줄리언 최고경영자(CEO)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잭슨의 재킷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거주하는 밀턴 베럿씨에게 예상가(20만~4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붉은 바탕에 검정 선이 그려진 송아지 가죽 재킷은 잭슨이 팝 사상 최다 판매(1억1,000만장)를 기록한 대표작 '스릴러'(1982)의 14분짜리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입었다. 잭슨은 빨간 재킷을 입은 채 무덤에서 기어나온 좀비들과 함께 춤추는 장면을 연출했다.
19세기 서부의 무법자로 이름을 날린 빌리 더 키드(일명 윌리엄 보니, 윌리엄 헨리 맥카티)의 유일한 사진은 25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경매에서 에너지기업가인 억만장자 윌리엄 코크에게 낙찰됐다. 이 사진은 더 키드가 뉴멕시코주에서 단돈 25센트를 주고 찍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는 최소 3명의 보안관을 살해하고 뉴멕시코주를 피로 물들인 링컨카운티전쟁에서 총잡이로 활약하다 보안관에 의해 사살됐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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