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의 역사와 의미,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 ‘창덕궁, 아름다운 덕을 펼치다’를 28일 시작한다. 고궁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특별전이다.
창덕궁은 1405년(태종 5) 건립된 이래 조선시대 국정 운영의 중심 공간이자 왕실 가족의 생활 공간으로서 가장 오랫동안 왕의 사랑을 받은 궁궐이다. 자연 지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건물을 앉혔고 후원이 아름답다.
전시는 창덕궁의 역사, 공간 배치의 특성, 영역별 전각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 유물 100여 점, 건물 내부 사진과 영상 자료로 구성했다. 19세기 초 창덕궁과 창경궁 조감도인 ‘동궐도’(국보 249호), 궁궐의 각 건물 위치와 연혁, 주요 사건을 기록한 책인 등 관련 문헌, 창덕궁에서 열렸던 잔치나 행사 모습을 담은 그림, 중희당 등 지금은 사라진 전각의 현판과 궁궐에서 쓰던 생활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왕이 쓰던 이동식 변기인 매화틀과 궁중 수라간에서 쓰던 은으로 만든 솥은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한다.
궐내 굴뚝이나 담장 등 석조물에 새겨진 봉황, 기린, 모란 등 여러 문양의 탁본을 한데 모은 코너는 평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창덕궁 곳곳의 숨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7월 14일과 8월 11일 오후 2시에 창덕궁의 건축과 역사, 궁중 의례에 관한 전문가 특강이 예정돼 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한다. (02)3701-75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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